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인 T1의 제우스 선수가 팀을 떠나기로 하자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다만 그가 팀을 떠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해 제우스 측이 곧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나섰다. T1은 지난 19일 공식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의 ‘제우스’(Zeus) 최우제 선수와의 계약이 종료됐다”며 “지난 여정을 함께해준 제우스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의 여정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T1 아카데미 출신인 제우스는 2021년 1군에 합류해 주전 탑라이너로 활약했다. 그는 T1에서 지난 3년간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로 사랑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2022년 롤드컵에서 준우승했고, 2023∼2024 롤드컵에서는 2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제우스의 이적 소식을 들은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초 T1은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모든 선수의 계약이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재계약이 순탄히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실제 지난 14일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T1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오너’ 문현준(2년), ‘구마유시’ 이민형(1년)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선 “믿기지 않는다. 제우스는 (평소에) 팀 자체에도 애정이 가득해 보였는데” “제우스 선수가 페이커 다음가는 전력이라고 봤는데 아쉽다” “페이커가 몇백 억 제안도 거절하고 T1에 남아 있던 거 생각하면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등의 게시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응원을 보냈다. 한 팬은 “워낙 잘하는 선수니 다른 팀에서도 잘할 것 같다. T1 팬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선수들의 팬이기도 하니 더 좋은 조건을 찾아간 제우스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제우스와 T1의 재계약이 불발되기까지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제우스 측이 T1과 재계약 막바지까지 계약 조건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수를 비난하는 여론도 일부 있었다.
이에 대해 제우스 측 에이전트 더 플레이는 “현재 커뮤니티에서 번지고 있는 제우스 선수에 대한 많은 이야기는 저희 에이전시가 파악하고 있고 기록된 사실관계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상황을 확인한 후 선수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은 정리해 입장문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T1을 떠난 '제우스' 최우제가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일 SNS에 '제우스' 최우제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생명은 '제우스'의 합류로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 '딜라이트' 유환중의 우승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2019년 T1 아카데미서 데뷔한 최우제는 2021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최우제는 2022년 LCK 스프링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과 2024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정상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제우스' 선수와 함께 팀은 더 큰 도전과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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